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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개발과 마스터플랜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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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개발과 마스터플랜의 중요성
  • 경기e저널
  • 승인 2012.02.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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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폭넓은 계층들이 체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구성

강남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한국관광공사 투자유치위원장
2011년을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연간 천만명을 눈앞에 둘 정도로 관광객의 증가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사업차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일부 관광을 즐기는 것을 포함한다면 이미 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이다. 오래 전부터 관광산업은 굴뚝산업을 대체하는 미래산업이라고 일컬어져 왔던 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짚어보아야 할 것은 쇼핑 관광의 비중과 한류 붐을 탄 엔터테인먼트 관광이 주료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관광은 환율과 유행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관광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착시현상을 보여주는 현상일 수도 있고 지속성장의 가능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대책이 시급히 수립되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즉 문화와 다른 즐길거리가 접목되고 있는가를 짚어보아야 하는 것이 해결의 출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광과 관련된 마스터플랜부터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수많은 관광지나 시설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수립되어 왔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수립된 마스터플랜이 진행되는 곳이 과연 얼마나 될까? 대부분이 진행되지 못하고 멋진 그림만 쳐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왜 그럴까? 그 해답은 부실한 시장분석, 분양 위주의 자금계획 그리고 미흡한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한 하드웨어 위주의 마스터플랜이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맹점들은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아니더라도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심어 줄 수 없었고, 따라서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투자유치의 실패로 매듭지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특히 미흡한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한 하드웨어 위주의 마스터플랜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을 넘어서, 예산 낭비와 일시적인 전시효과만 남겨 왔다. 그리고 그 결과가 현재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관광으로 대표되는 한국 관광의 현상으로 보인다.

관광은 구성되어 폭넓은 계층들이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관광시설들은 인프라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입자본 규모가 클 수 밖에 없고 투자회수기간이 장기간이라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장기간의 투자를 상쇄해 줄 수 있는 것은 안정적이고 확실한 현금흐름을 바탕에 두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특히 개발사업의 위험도를 감안하면 일반적인 개발사업보다 훨씬 섬세한 계획이 제공되어야 한다.

필자가 현재까지 심사하거나 검토해 본 관광개발 마스터플랜들은 대부분이 멋있는 그림 이외에는 납득하고 투자판단을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매우 부족한 것들 이었다.

적어도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실행계획, 즉 시설뿐만이 아니라 지역의 관광자원들이 어떻게 연계되어 다양한 스토리가 형성되고 관광객들은 그 다양한 스토리를 따라 먹고, 마시고, 구경하며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산출자료, 근거 등이 충분히 제공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역사와 자연의 조건을 바탕으로하는 일차 관광상품이 취약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관광문화를 창출하여 성장동력으로 키워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바람이 불고 있는 한국관광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지속 성장 가능한 관광산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관광시설)와 소프트웨어를 충분히 결합되고, 그 계획에 의해 작동되어도 별 문제가 없는 마스터 플랜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꼭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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