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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에게 라과디아 시장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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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에게 라과디아 시장은 없나?
  • 이상원
  • 승인 2014.04.06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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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장 예비후보 난립속에 시민을 위한 진정한 시장후보는 있는가?

◆ 피오렐로 라과디아 시장
피오렐로 라과디아는 1933~1945 뉴욕시장 역임기간 동안 마피아를 소탕하고 뉴욕의 재정난과 경제를 살려, 그의 이름을 딴 '라과디아' 공항이 있을 정도로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법관이며 정치인이다.

그는 법관시절 가난한 노인이 남의 가게에서 빵을 훔친 죄로 경찰에게 붙들려 온 사건을 독특한 판결을 내린 법관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들이 굶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어 빵을 훔친 노인, 그가 드디어 법정 피고인석에 앉게 되었고, 노인은 라과디아 판사에게 자신의 힘든 처지를 설명했고, 제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고파 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가만히 앉아 있 을수 없었습니다.”라고 하면서 연신 눈물을 훌쩍거리는 노인에게 라과디아 판사는 단호하게 “처지는 딱하지만 법에는 예외가 없소. 그러니 벌금 10달러를 내시오.” 라고 하면서 당시에는 꽤 큰 벌금형에 처했다고 한다.

방청석에서는 인간적으로 사정이 정말로 딱해 판사가 용서해 줄 줄 알았는데, 해도 너무 한다고 여기저기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라과디아 판사는 판결을 내리고 나더니 자기 지갑에서 10 달러를 꺼냈고, 그리고는 "그 벌금은 내가 내겠소. 내가 그 벌금을 내는 이유는 그 동안 내가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은 죄에 대한 벌금입니다. 나는 그 동안 좋은 음식을 너무나 많이 먹었습니다. 오늘 이 노인 앞에서 참회하고 그 벌금을 대신 내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이웃 주민이 살기 위해 빵을 훔쳐야만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은 죄도 우리에게 있소." 라고 했다고 한다.

이어서 라과디아 판사는 "이 노인은 이 곳 재판장을 나가면 또 다시 빵을 훔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 모여 방청한 여러분들도 그 동안 좋은 음식을 먹은 대가로 이 모자에 조금씩이라도 돈을 기부해 주십시요." 라고 했고, 그러자, 그 자리에 모인 방청객들도 호응해 십시일반 호주머니를 털어 47달러 50센트를 모금한, 법관시절 판결로 유명한 일화가 있다.

또한, 라과디아 시장은 공화당 소속으로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 주자로도 거론되기 했지만, 공화당의 복지정책을 버리고 민주당의 뉴딜정책을 추진하여 공화당으로부터 배신자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다.

하지만, 라과디아 시장은 뉴욕시의 재정난과 경제적 불황으로 시민들이 생계에 허덕이는 것을 보고 복지정책 보다는 뉴딜정책이 뉴욕시민들이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 민주당의 뉴딜정책을 추진하여, 당시에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11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뉴욕시의 재정과 경제를 해결하여, 그는 3번의 시장 임기가 끝난 후 죽을 때까지 뉴욕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뉴욕엔 그의 이름을 딴 라과디아 공항까지 만들어졌다.

최근 용인시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용인시의 재정난과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라며 많은 사람들이 용인시장 예비후보를 등록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용인시장 후보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소속 정당에 서류를 제출한 후보만 16명에 달한다.

하지만,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지난달 15일 서류제출을 마감하고도 아직까지 컷오프 명단 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시간만 질질끄는 모습속에, 진정으로 용인시와 시민을 생각하며, 시민에게 다가서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무공천 당론 속에 현직 시장의 출마설과 권오진 도의원의 시장출마 기자회견을 제외하고는 몇몇 정치인의 이름만 거론될 뿐 실질적으로 용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 사람은 없는 상황 속에, 두 당을 제외하고는 무소속 1명만이 예비후보를 등록한 상태이다.

과연, 많은 후보들이 용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통하여 100만 도시 용인의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는 본인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연 시민들의 생각도 같을지는 의문이다.

진정으로 시민을 생각하고 용인을 생각하는 시장후보자가 있기는 한 것일까?

피오렐로 라과디아 뉴욕시장 처럼 뉴욕시민들을 위하여 소속 정당의 정책도 버리고, 타 정당의 정책을 받아들여 시민들을 위한 시민의 정책을 펼친 라과디아 시장처럼, 용인시의 재정난과 용인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시장후보가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정당의 이익과 정치인 개인의 실리를 추구하는 모습들만 보일 뿐 진정으로 용인시민을 위한 후보와 정당의 모습은 볼 수 없다.

그 동안 지역과 집단의 이기주의를 대변하는 리더는 많이 보았지만, 진정으로 건강한 사회와 선진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역할 하는 오피니언 리더는 볼 수가 없었다.

뉴욕시민들을 위해서 본인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마피아와의 전쟁도 불사하고, 소속 정당의 정책도 버리고, 시민을 위한 정책을 선택하여 뉴욕의 재정난과 뉴욕시민의 경제를 윤택하게 만든 라과디아 시장과 같은 사람을 용인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일까.

6.4 지방선거 본선에 진출할 후보자 결정되면 그 들의 모습에서 라과디아 뉴욕시장처럼 정책과 시민을 위한 진정한 용인의 라과디아 시장의 모습을 옅보길 기대해 본다.

국민이 없는 정당과 정치인은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고, 얼마 전에 상영된 영화의 장면 중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사처럼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당과 정치인의 모습을 우리는 언제나 볼 수 있을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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