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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국체전 대회 기간 "수시전형 시기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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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국체전 대회 기간 "수시전형 시기 맞물려",
  • 이상원
  • 승인 2016.10.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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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고 축구부 전국체전 대패 이유 있었다 !

◆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엠블렘(EMBLEM)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인 제97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충청남도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지만  대회에 출전한 학생 선수들은 수업결손으로 인한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체전은 소년체육대회와는 달리 고등학생부터 출전을 하고 있어 수년전부터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전국체전에서 고등부를 제외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였으나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 있는 현실이다.

시․도간 종합 순위 경쟁으로 학생 선수는 경기 실적을 올리기 위해 교실보다 운동장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학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

축구종목의 경우 교육부와 대한축구협회는 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을 위해 정규 교과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있으며, 교과 성적이 기준을 넘지 못한 경우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성적을 우선시 하는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기란 쉽지 않으며, 성적을 위한 과도한 경쟁 앞에서 부상도 끊이지 않는다. 운동선수라면 가벼운 부상이야 있을 수 있지만 과한 운동으로 선수생명까지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지난 7일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벌어진 개성고와의 경기에서 0-7 대패한 신갈고의 경우 골키퍼(2학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를 3학년 학생들이 출전하여 게임을 했지만 전반전 스코어가  0-4로 이미 승패가 갈렸다. 

신갈고의 대패는 이미 예견된 일로 게임에 출전한 3학년 학생 중 4명은 경기 다음날 대학입시 실기시험이 있어 경기에 충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횡이었다.

또한, 학교장의 의견에 따라 정규수업을 다 받고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팀들은 오전 수업 후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팀들과 달리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한편, 각 시도별 교육청 주관으로 학생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현실속에 전국체전에서 고등부를 분리하여 기존의 학생체육대회를 확대한다면 학교스포츠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국체전이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 대학교 수시전형보다 앞서 진행된다면 고교생의 대학진학과 경기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신갈고의 사례를 계기로 학생들이 부담없이 전국체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체부의 노력과 경기도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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