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정찬민 용인시장의 말에 따라 시청 광장이 시민에게 개방되어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27일 시청 광장에서 진행된 체육행사가 청사를 방문한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체육행사는 용인시 새마을 단체의 “한마음 체육대회”로 31개 읍.면동 새마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합을 다지는 행사였다.
하지만, 주최 측이 틀어놓은 음악소리와 진행을 위한 사회자의 마이크 소리로 청사는 소음속에 휩싸였고 점심식사 후에 발생된 음식물쓰레기 악취가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느끼게 했다.
더욱이, 주최측은 각 읍.면동 참석자들에게 맥주를 나눠줬고 한 쪽에 마련된 테이블 곳곳에선 참석자들이 소주를 마시는 모습들이 목격됐다.
용인시청 청사를 관리하는 회계과 정해수 과장은 “체육행사는 용인시 공공시설의 개방 및 사용에 관한 규정에 의거 무상으로 사용승인을 한 것이다. 체육대회 중간에 술을 먹는 행위를 제제 할 수는 없다. 그리고, 민원업무를 보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시청을 방문한 한 시민은 “음악소리에 정신도 없고, 체육행사에 참석한 분이 민원실 안으로 들어오시는데 술 냄새가 나서 불쾌했다. 시민의 혈세로 지은 공공시설인 청사에서 술먹는 행사를 하는것이 이해가 안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100만 도시 용인시의 상징인 청사를 술판과 소음으로 시민의 품에 돌려주는 것이 정찬민 시장의 약속은 아닐 것이다. 용인시민의 자긍심과 행복을 느끼는 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정찬민 시장의 생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