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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포은문화제 성황리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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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포은문화제 성황리에 열려
  • 경기e저널
  • 승인 2011.06.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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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연과 전통체험 등 풍성한 프로그램"

고려시대 충신이자 우리나라 성리학의 기초를 세운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해 용인문화원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제 9회 포은문화제가 지난 20일부터 3일 동안 용인시 모현면 정몽주선생 묘역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추모제례식에 동참한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서도 연인원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포은 선생 선양
행사를 비롯하여 각종 경연대회, 무대공연, 전통문화 체험, 용인의 역사인물 조명전 등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특히 정몽주 선생이 복권되어 그의 묘를 고향인 경상도 영천으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한 천장행렬은 300여명의 상여꾼과 만장행렬이 조선시대의 장엄한 장례 모습을 연출하였다. 이어서 열린 포은선생 추모제례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 기능보유자 이형렬 선생의 집례로 초헌관 최승대 부시장,
아헌관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 종헌관 이상철 용인시의회 의장 순으로 진행되었다.

◆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한 천장행렬

경연대회로는 첫날 청소년국악경연대회를 비롯하여 청소년백일장, 사생대회가 열렸고 마지막 날에는
전국의 유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시백일장이 열렸다. 조선시대 과거시험 모습을 재현한 한시
백일장에는 부산에서 올라온 이종영(42년, 부산시 북구 화명동)씨가 장원을 차지했다.

공연행사로는 용인출신 소리꾼 박상옥(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1호)씨를 비롯한 국악인들이 출연하여
경기소리를 들려주었고 해학과 풍자가 가득한 송파산대놀이 공연을 통해 춤꾼과 관객들이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우리문화 한마당이 펼쳐지는 등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체험․전시부스에서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규방공예 체험, 자신만의 창의력으로 개성 있는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체험, 긴 장대 위에 오리를 올려 하늘에
소망을 기원하는 솟대 만들기 체험, 비석이나 나무에 새겨진 문자나 그림을 종이에 모양을 뜨는 탁본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뿐만 아니라 용인은 기호학파 유림들의 본향이라 할 정도로 수많은 유학자가 모셔진 고장이다. 포은 정몽주 선생을 비롯하여 그의 도학사상의 학맥을 이어온 정암 조광조 선생, 기묘명현의 표상, 십청헌 김세필과 음애 이자 선생, 사례편람을 지은 도암 이재 선생과 "동창이 밝았느냐󰡓의 약천 남구만 선생, 실학의 태두라 불리는 반계 유형원과 번암 채제공 선생, 병자호란 당시 삼학사로 청나라에 끌려가서도 절의를 지킨 추담 오달제 선생, 그리고 여성 실학자 사주당 이씨 등 용인의 유림들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렸다. 이와 함께 일제 강점기에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항일 독립운동을 벌인 󰡐용인의 항일 독립운동가전󰡑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제9회 포은문화제에서 돋보인 것은 포은 선생의 삶과 정신을 이야기로 엮어 널리 알리고, 다양한 형식의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국 스토리텔링 공모전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연구센터에서 주관한 포은 스토리텔링 공모전은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특히 이번 문화제는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주한외교사절 용인시 팸 투어단 약 80여명이 첫날 선양행사 등을 참관하여 우리의 전통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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