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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의원들의 "후안무치(厚顔無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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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의원들의 "후안무치(厚顔無恥)"
  • 이상원
  • 승인 2018.08.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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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으로 끝난 임시회, 시민에게 사과 한 마디 없어!
이상원 기자

제8대 용인시의회(의장 이건한) 제226회 임시회가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개원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등원하지 않고 폐회하는 초유의 파행사태를 만들고도 누구하나 100만 시민에게 사과한마디 없는 후안무치(厚顔無恥)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두 정당의 자리싸움으로 전반기 첫 임시회를 파행으로 만들고도 서로에게 책임만 전가하는 무책임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어 시민의 대변자라는 말이 어색하게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임시회를 반쪽자리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민주당은 의장선거 이후 한국당에게 부의장 포함 두 자리를 제시하고 한국당은 세 자리를 요구하면서 양당 간의 협상이 결렬되자 한국당이 등원을 거부하는 사태로 벌어지고 말았다.

한국당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최종적으로 위원장 두 자리(자치행정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와 문화복지위원회 위원 구성을 4대 3으로 요구하고 강웅철 의원을 자치행정위원회로 재조정 할 것을 요구하였지만 민주당은 이 제안도 거절하면서 임시회는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임시회 파행의 책임에서 두 정당은 유구무언일 것이다. 민주당은 한국당에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제안했으면 그 두 자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위원장을 선출했어야 하지만 말로만 두 자리를 제안하고 결국 모든 자리를 자신들이 독식했다.

한국당 역시 최초에 상임위원장 두 자리와 문화복지위원회를 4대 3 비율을 요구하였다면 민주당의 입장이 변할 수 도 있다고 당대표인 윤원균 의원은 말했다.

결국. 임시회 파행은 자신들을 선택한 시민들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욕심만 내세우며 협치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29명 시의원들의 책임이지만 어느 정당도 어느 시의원도 시민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몰염치한 정치꾼의 모습만 보였다.

제8대 용인시의회가 18대 11 이라는 의석을 믿고 당의 간판으로 대립한다면 4년 동안 정상적인 의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제8대 용인시의회 초선의원들의 비율이 13명으로 정당의 틀과 다선 의원들의 그늘에서 벗어나 진정한 풀뿌리 민주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희망을 가져 본다.

향후 13명의 초선의원들이 난국에 빠진 용인시의회를 구할지 아니면 그들 역시 다선의원들과 부화뇌동((附和雷同)하면서 파국의 수렁으로 끌고 갈지 귀추(歸趨)가 주목된다.

용인시민들이 만들어준 의석수가 자리싸움하는 도구로 사용되길 바라면서 선택한 시민들은 없을 것이다. 마치 자신들이 잘나서 선택받은 것으로 착각하며 환상 속에 빠진 29명의 시의원들은 이번 임시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100만 시민에게 석고대죄(席藁待罪)의 마음으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정치는 숫자 놀음이 아니다.

디지털 방식이 아닌 가슴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소통과 협치 속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민의를 대변하는 정치일 것이다.

머리 숫자 믿고 건방떨고 자만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결국은 100만 시민이 응징하는 회초리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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