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축제로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되지 못한 점은 아쉬워
이날 행사 개막식에 김학규 시장, 이우현 국회의원, 박관택 처인구청장, 김장호 문화원장, 용인시의회 신현수 부의장, 이선우 운영위원장, 이상철 시의원, 한상철 시의원, 고광업 시의원, 김혁수 문화재단 상임이사 등 각계의 인사들과 지역주민이 참석하여 백중문화제의 열기를 더했다.
백암 백중놀이에 중요 행사는 씨름과 전통 농악이며, 백암 웃다리 농악은 그 가락이나 판제가 아주 독특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당시 전국에서 세번째로 컸던 우시장을 중심으로 황소를 상품으로 내걸고 벌이던 씨름은 전국에서 그 규모가 제일 컸던 걸로 기록되어 있다.
백암 지역 문화제 발굴 보존위원회 박세환 사무국장은 "백암 백중문화제는 이처럼 농경사회의 전통 세시 풍속을 단절 된지 40년 만에 복원 된 행사로 아주 오래된 기억, 그보다 더 오래된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들, 먼 기억 속 농경문화의 숨결을 되살려 전통문화의 보전과 지역 축제로 탄생시켜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문화의 컨텐츠로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행사의 취지를 말했다.
그리고, 현대의 감각적인 자극을 떠나 고즈넉하고 세련된 한국 춤의 과거와 현재를 묘사해 풍성하고 멋진 스토리를 통해 잊고 지냈던 시민의 감성을 자극한 남수정 무용단의 춤사위는 생활속에서 예술 공연을 만끽할 수 있었던 즐거운 공연이었다.
2일인 둘쨰날은 "도약"이라는 주제로 전통 농악과 녹야 국악 관현악단의 공연과 다양한 행사가 백암 백중 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백암의 전통을 지켜가는 백암 유일의 흰바위 농악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제13회 녹야 국악관현악단 정기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녹야국악관현악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정숙 단장은 백암출신 국악인으로 아버지인 녹야 김윤덕 선생과 김단장의 딸인 곽경희양도 국악을 전공하여 3대가 국악을 계승하고 있다.
한편, 오후에 진행된 "청소년밴드"와 민족무예 한기도와 한검도로 재조명하여 세계속의 한민족 위상을 드높인 "합기도 시범 무술"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백암순대 만들기 체험 행사인 "순대 기네스" 그리고 1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제2회 백암 백중가요제"가 많은 시민들의 참여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성공적인 지역축제의 개발을 주민의 손에만 맡기기에는 부족한 면이 엿 보인다. 따라서 지역축제의 성공여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지원과, 지역주민의 열정, 그리고 관광 전문가를 활용한 차별화 및
창의적인 축제의 개발, 발상의 전환과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는 관광정책만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용인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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