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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형식적인 관광 홍보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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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형식적인 관광 홍보 설명회"
  • 이상원
  • 승인 2014.08.2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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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한 전문적인 공무원 양성 시급

◆ 용인시청
용인시 문화관광과는 지난 19일 한국민속촌 회의실에서 중국 주요 여행사, 중국 강소성 TV, 경기관광공사, 민속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용인시 관광홍보 설명회’를 가졌다고 보도 자료를 보내 왔다.

문화관광과 담당 공무원은 이 자리에서 용인시의 관광자원인 에버랜드, 박남준 박물관, MBC드라미아 등 다양한 관광자원에 대한 설명과 숙박시설에 대한 홍보를 하였다고 공보실을 통해 언론사에 보도 자료를 발송한 것이다.

그러나, 용인시 문화관광과는 관광산업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중국방송사와 중국여행사를 상대로 용인시에 산재한 관광자원을 홍보하였지만, 실상은 동영상과 관광지만 소개했을 뿐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위한 내용은 아무것도 없었다.

중국인들을 상대로 용인시의 관광자원을 홍보하였다고 하지만, 막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용인시 관광홍보 설명회”가 형식적이고 보여주기 위한 탁상행정의 모습만 보여줬을 뿐, 용인시 공무원들은 관광에 대한 기본적인 자질도 갖추고 있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 MBC드라미아
용인시 문화관광과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도 없고, 관광의 기본적인 상식도 갖추고 있지 못하다. 문화관광과 관광진흥팀 담당자는 한국 관광시장의 주요 고객이 된 “요우커”가 무엇인지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변할 정도이다.

일반직 공무원은 몰라도 용인시 관광을 책임지는 관광진흥팀의 공무원이 “요우커”란 용어도 모를 정도인데 이런 조직에서 어떻게 용인시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한 계획이 있는지 의문이다.

MBC드라미아의 경우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지만, 그들은 MBC에 입장료만 지급하고, 사진 몇 장만 찍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지역에 관광으로 인한 낙수효과가 전혀 미치지 않는 관광 유형으로 용인시와 지역에 관광으로 인한 아무런 경제적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지만, 문화관광과는 용인시에 MBC드라미아 같은 관광자원이 있으니깐 방문해 달라고 앵무새처럼 홍보만 할 뿐이다.

몇 개월 전 담당팀장은 MBC드라미아에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하여 용인시민 세금이 180억 원이나 투입되었는데, MBC가 용인의 관광을 위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본인이 근무할 때 일도 아니고, 작년에 용인시에서 지원한 MBC진입도로 확장 공사비용 120억 원도 관광산업활성화와 무관한 농어촌도로 정비와 관련된 사항이고, 문화관광과와 상관없는 일이다.”는 황당한 답변을 하였다.

◆ 송담고택
이처럼, 용인시의 관광산업을 총괄하는 문화관광과 공무원의 관광에 대한 마인드가 오히려 일반인들의 수준보다 한참 부족한 실정이다.

2008년 백만 명 선이던 중국인 관광객이 연평균 26%씩 증가해 지난해는 432만 명에 달했고. 씀씀이도 갈수록 커져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은 큰손으로 대접받고, 지난해도 일인당 소비금액이 2백40만 원 가량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80% 급증하였고, 언론 발표에 의하면 2020년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금액이 20조 원에 달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용인시의 관광 관련 공무원은 “요우커”라는 용어조차도 모르고 과연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지, 용인시 관광 홍보 설명회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단지, 중국방송사와 중국여행사 대표들에게 용인시에 이런 관광자원이 있다고 설명할 뿐 그들에게서 용인시에 방문하여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관련 공무원에게 들을 수 없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용인의 대표음식으로 소개할 메뉴도 없고, 그들이 쇼핑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지 못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을 물으면 내부 검토 중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용인시 문화관광과가 과연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하여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한마디로, 용인시의 “관광산업은 죽었다”란 한 전문가의 표현이 절실하게 몸에 와 닿는다.

◆ 한국등잔박물관
용인의 재정위기 탈피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선 관광산업활성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최근 대통령도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하여 모든 규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용인시와 공무원들은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일관할 뿐이다.

용인시 문화관광과는 “용인시 관광홍보설명회”와 같은 형식적인 관광정책을 펼치지 말고,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관광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관광산업으로 인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여 관광산업으로 인한 낙수효과가 지역과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조만간, 용인시의 조직개편이 있을 예정인데, 용인시가 진정으로 용인의 경제발전과 시민들의 윤택한 삶을 위한 전략으로 관관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향후 조직개편에 관광분야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데로 된 조직(인력,예산)개편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요우커 : 원래 중국어로는 요우커보다는 ​뤼커(旅客 lǚkè)라는 말을 더 자주 쓰지만, 한국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자주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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