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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누각(沙上樓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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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누각(沙上樓閣)
  • 이상원
  • 승인 2023.03.14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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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야구 대표가 일본에 대패하자 국민들의 몰매를 맞고 있다.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국민적 감정이 대패란 결과에 울분을 토하는 것 같다.

하지만,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일본은 2022년 고시엔 고교 야구대회에 참석 한 숫자가 약 4200여 개 팀 정도라고 한다.

한국은 2016년 71개의 고등학교 야구부가 생긴 것이 최대라고 KBO가 홍보자료를 발표했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의 야구 환경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엄청난 열세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제 IMF 당시 US 오픈 우승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준 박세리 감독과 골프의 도시 용인특례시가 MOU를 맺었다.

MOU를 맺기 전 용인특례시의회 의원들과의 담소를 나누는 첫 만남 있었다.

이 자리에서 한 의원이 박 감독이 용인에 와서 LPGA 우승자를 만들 수 있느냐는 듯한 질문을 던졌다.

황당한 질문 이였지만...

박 감독은 LPGA 우승자를 만들기 위해 용인특례시와 MOU를 맺는 것이 아니라 유소년들과 같은 꿈나무들에게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말을 던졌다.

한국의 여자골프 선수가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지만 과연, 그들이 우승 할 만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을까?

아니다, 오로지 선수들 개인의 노력으로 전 세계를 석권하는 성과를 이룬 것이다.

이처럼 투자는 없이 결과에만 목메어 과정은 생각 안 하고 결과만 가지고 선수들을 탓한다.

스포츠는 투자한 비용에 비례하지만 국민들은 감정에 앞서 선수들에게 돌팔매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한국을 대파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우리보다 월등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 대한 감정에 앞서 애꿎은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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