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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보궐경선 "득표수도 모르고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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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보궐경선 "득표수도 모르고 당선?"
  • 이상원
  • 승인 2017.03.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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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동백동 보궐선거 불투명한 경선 과정 불협화음

장전형(더불어민주당) 전 도의원의 의원직상실(뇌물수수죄)로 보궐선거(4월12일)가 치러지는 용인 제3선거구(마북동, 동백동)의 국민의당 후보의 경선과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 경기도당은 지난 18일 김규린, 박희준 두 후보에 대하여 일반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로 경선을 실시했고, 국민의당 경기도당 공천심의위원회는 박희준 후보를 용인 제3선거구 후보로 확정 통보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경기도당은 여론조사와 당원여론 조사에 대한 득표 결과는 알리지 않고 후보자 확정 결과만 통보했다. 

일반여론조사와 당원여론조사를 했다면 수치로 나타나고 그 결과를 관련 후보지들에게 통보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경선에 승리한 박희준 후보나 패한 김규린 후보 모두 경선 결과에 대한 득표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용인시 선거구 정지역의 김치백 당원협의위원장은 “경선 결과에 대해서 계략적인 설명을 했다. 당사자들이 대충은 알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의당 경기도당 박주원 위원장도 “경선의 모든 과정은 공정하게 공심위에서 관리한 것으로 알고, 경선 결과도 다 설명을 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하였다.

그러나, 국민의당 경기도당 서영석 공천심의위원장은 “경선 결과에 대한 세부 득표 내용은 통보를 안 했다. 공심위 위원들이 세부 내용을 알려줄 경우 당원들 간에 화합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세부 내용은 통보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승리한 사람이 자기 득표수도 모르고, 패배한 사람 역시 얼마의 표차이로 본인이 패했는지 모르는 경선을 과연 패한 당사자가 공정한 경선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

한편, 김규린 후보는 경선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재심을 청구하였지만 국민의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김 후보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각 정당이 대권에 정신없어 일개 지역의 보궐선거에 관심이 소홀할 수밖에 없지만, 국민의당은 불투명한 경선관리로 허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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